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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하교길에 찍은 거리
이튿날까지는 생각해보면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였던거 같다
좋게 말하면 분위기파악? 새로운 환경 적응?
그래서 수업 시간에는 듣기만 하고 애들이랑 토론 해야하는 시간에도 나는 말을 못하겠어서 가만히 입 다물고 있고!
이날은 굉장히 우울? 한 마음이 조금 있어서 점심도 먹기 싫어서 안먹고.
그러다보니 친구 사귈 기회가 더더 적어졌고
그래서 혼자 쓸쓸히 일찍 집에 갔었다
가기전에 테스코에 들려서 아마 치약 사고 하리보도 같이 샀다
외국까지 와서 낯가리고 소극적으로 할 거면 왜 큰 돈 들여서 왔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괜히 왔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이날 내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어서 집에 가면서 내 태도? 혹은 자세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해봤다.
다른 친구들에게 말 거는 용기가 굉장히 필요한데 쉽지 않다.
내 인생에서 내가 진짜 인간관계에서 용기를 냈던 순간은 대학 입학식날이다.
고등학교때까지 아는 친구들 그대로 진학해서 새로운 환경, 친구를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 엄청 용기가 있었다.
그래서 기숙사 복도에서 멀리서 누군가 걸어오면 인사하고, 옆 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먼저 말걸고..
근데 지금은 이러한 용기가 안 생긴다.
못 생기는 건지 아니면 내가 맘이 안 되는건지..
그치만 이러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다음날에는 꼭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보자고 다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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