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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일기

[신규RN일기] 2020.05.31 처음 겪어보는 간호사

by 밍델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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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생각하고 그 단어 듣기만 해도 심장이 긴장상태가 되는 상황.

처음 보는 간호사선생님들 만나는 거 상상하기만 해도 긴장되는데 icu라니까 더 내일이 걱정된다.

 

icu 공부가 너무 두려워서 샀다.

현직 쌤들이 참여하시고 도움 된다는 후기가 많은데 나한테도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신발은 지금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가 편하다고 추천해서 샀는데 확실히 가벼운 거 같다.

그렇지만 일하면 좋은 신발이라도 결국에는 다리 아플뿐.

 


난 내가 손 빠르고 일 적응 잘 하는 애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컴퓨터도 잘 만지고 눈으로 기억하는 걸 잘해서

간호사 일에 금방 적응할 줄 알았다.

근데 현장에서는 내 능력이 발휘되지 않았고, 긴장감 속에서 몇번 실수하다보니 자존감이 확 떨어졌었다.

그러면서 나한테도 엄청 많이 실망했다 이것까지 못 한다고? 하면서 나한테 엄청 엄격하게 대했다.

그렇다고 공부 안한건 진짜 내 잘못 !

쌤들한테 인사하는 것도 너무 어려워서 전 병원에서 옷 갈아입고 스테이션에 가기 전에 한숨 팍 쉬면서 맘 단디 먹고 가서 큰 소리는 아니지만 다 들릴 정도로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일 하고 계시는 쌤한테도 가서 인사하고 나중에 오신 쌤 보이면 인사하고.

다행인건 그때 병동 쌤들은 인사 잘 받아주셨다.

처음에는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 “안녕히계세요”

 

이렇게 했는데 같이 입사한 경력직 동기언니는

“안녕하십니까”,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런 멘트로 인사하는 걸 보고 나도 바꿨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라서 그냥 동기언니한테 많이 의지했다.

이번에 가면 제일 많이 쓸 수액장 위치랑 펌프 위치들 제일 먼저 파악하고

각 듀티 시간별로 하는 일 정리하고 전산 빨리 익히기 !

emr도 금방 파악하는 줄 알았다. 왜냐면 실습했던 병원 emr을 다 파악했기 때문이다.

근데 왜 전 병원에서는 계속 헷갈리고 틀렸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프셉쌤한테 많이 혼났기 때문에 이번 병원에서도 그럴까봐 너무 걱정된다.

이번에는 제발 전산도 노력하자

질병 공부도 중요하긴 하지만 일단 먼저 내 일터에 적응하는 걸 큰 목표로 두고

사이드로 프셉쌤이 주시는 숙제 열심히 하기 제발 :)))

 

기차타고 기숙사 가는 중.

아빠는 이번에 가는 병원에서 오래 버티라고 하는데 나도 당연히 그러고 싶다. 전 병원에서도 그랬고.

그래도 만약 나한테 icu가 적성에 맞는다면 2-3년정도 경력을 쌓을 예정.

나름 중환자실 간 게 잘 한 일일 수도 있어 목표도 좀 높게 잡을 수 있으니까

 

지금은 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선이기 때문에 연봉이나 복지 같은거 안 보고 

빨리 공고 나오는 대학병원에 지원했는데 월급을 보면 오래 다닐만한 곳은 아닌거 같다.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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