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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일기

[신규RN일기] 2020.06.05/ D+5 자아성찰

by 밍델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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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완벽하다. 삼박자가 다 맞았다. 이제 나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이제 5일 출근했고, 그 중에서 3일은 교육 듣느라고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여전히 텅 빈 무늬만 간호사지만. 팀장님들 다 훌륭한 분들이시고, 파트장님도 좋으신 분. 그리고 무엇보다 전 병원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대우를 느꼈다. 대우라고 해서 엄청 띄우는 그런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사소한 거 하나에서 ‘위함’을 느꼈다. 이제 진짜 내 병원을 찾은 걸까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 어깨에 조금은 기분좋은 책임이 얹어지게 되면서 퇴사할 생각이 사라졌다. 퇴사할 생각도 없었지만. 나만 잘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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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는 내가 이제 신규인데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기대와 속도가 많이 부담스러웠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데 벌써 이렇게 까지 한다고? 하는 생각도 많았고. 근데 지금 생각하면 내가 틀렸다. 속도는 누구나 차이가 있고, 가르치는 사람의 스타일일 뿐인데 그걸 나는 부정했던 거 같다. 빨리 배워서 한달도 안 됐는데 반독립하는 사람도 있고, 아직까지 배우면서 조금씩 액팅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원래 교육을 받아야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못 받으니 나 혼자서 이정도만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고, 그 선을 내가 넘게 되는 상황이 되자 겁먹고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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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두 번째 입사를 하면서 조금은 사회에 걸맞는 생각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걸 느낀다. 이런 저런 일을 겪고, 부딪치면서 내 상식을 깨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원하는 건 직장 동료와의 관계유지다. 일단 한달 목표는 동기와 친해지는 것. 근데 쉽지는 않을 거 같다. 어려우면 기간을 늘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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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이번 가장 큰 숙제이다. 내 성격의 룰 중에 하나인데, 낯선 공간에서는 내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없고, 용기없고 쭈뼛쭈뼛 어색해하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날아다니기.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처음인 공간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너무 부러웠다. 이번에도 그런 분을 만났다. 가장 닮고 싶은 부분이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은 자신감 있는 힘 있는 목소리와 문장의 끝을 확실하게 맺으면서 말하기. 내가 갖고 있는 무언의 규칙을 깨트리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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