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4
원오프인데 집에 와서 편하게 힐링하고 곧 병원 갈 예정 ,,
퇴사 하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
걸리는 게 너무 많다
인력 부족이라서 다음달까지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그건 병원 사정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무시하고 싶으면서도 한달 전에 사직한다고 말한게 아니니까
다음달까지 다녀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프셉쌤한테 뭐라고 말할 것이며
오늘 출근 해서 다시 파트장님이랑 면담할땐 무슨 얘기를 해야하며
앞으로 팀장님과 부장님 면담은 어떤 말을 해야하는건가 싶다
엄마랑 아빠는 그냥 버티라고 하고
아무도 내 편이 없다
친구들한테 하소연해도 들어줄 뿐 결정은 내가 해야하는 거고 답답해 ,,
내가 일하는 건 괜찮은데 간호사를 하기 싫다는 게 엄마는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다
일이 할만하면 그냥 다니면 되지 않냐고 그러고 아빠는 그냥 버티라고 그러고
버티는 게 다가 아닌데 왜 다들 버티라고 하는지 1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진짜 간호사가 안 맞은 걸수도 있잖아
근데 왜 다들 내가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나오는 거라고 단정짓고 생각하는지 ;
다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퇴사하는게 성급한거고 일하기 싫어서 나가는 건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내가 왜 퇴사 하려는 건지 이유가 기억이 안나고 퇴사하지 말고 버텨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 올해 졸업했는데.. 그리고 살면서 돈 버는 직업 많이 바뀌고 이직도 많이 하잖아
근데 왜 지금 내가 다른 길을 찾아 가겠다는데 다들 응원은 못할망정 버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버티면 ? 나는 임상에 뜻이 없는데 지금 버텨서 나중에 그만두나 지금 그만두나
오히려 지금 그만두는게 시간 절약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내 상태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사는게 사는 거 같지않다.
출근전은 무기력하고 퇴근 후에는 눈물 주르륵 나고 오프라서 집에 있다가 다시 병원 갈 생각에 입에서는 끔찍 하다는 소리만 나오고 , 집에 있을 때 시간이 가는게 너무 아깝고 기숙사는 그냥 잠만 자는 곳이라서 정리 하나도 하기 싫고 하루 한끼 먹으면 다행이고 물 한모금도 안 먹는 날 허다하고 화장실 하루에 두번 간다 출근전/퇴근후. 일하러 가는 날 아니면 누워서 하루 시간 다 보낼정도로 피곤하고 공부할 생각도 안드니까 맨날 몰라서 혼나고. 일 끝나고 내가 못 한거 때문에 연락오면 스트레스, 못 한거 찾지 못해도 스트레스.
사회 초년생인데 이렇게 혼나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나한테 간호받는 환자들이 불쌍하고
나 이번달에 독립했는데 아무도 이해 안해주는지. 관리자들만 이해하면 뭐해 일터에 있는 선배들이 이해 못하는데.
이런 생각과 경험해도 각각의 사정으로 버텨서 간호사로 일하는 멋진 분들 많다
내 친구들도 다 힘든거 버티고 일한다
근데 나는 이런 걸 받을 준비가 안 됐고 받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내가 원하는 학생때부터 회사원을 하고 싶었는데 그걸 이루고 싶을 뿐이다
오늘 출근해서 면담 하려니까 착잡해서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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