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을 쓰기 전에 내가 거쳐간 병원은 5곳은 된다.
그렇지만 그래도 6개월이상 혹은 1년 이상 다닌 병원만 카운트 했다.
그러나 첫번째라고 생각하는 병원은 예외.
한달도 안 다녔지만, 대학교 4학년때 취업준비를 하면서 내가 여길 간다고? 합격했다고? 했던 곳이기에.
그래서 첫번째 병원은 정형외과 병동 (간호통합병동)
두번째 병원은 외과계 중환자실 + 외과 PA
세번째 병원은 외래간호사 (2년 3개월)
그래서 지금은 외래 간호사 퇴사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지금도 첫번째, 두번째 병원에 대한 내 생각이 있지만 막 퇴사를 했던, 그 때에 비해선 디테일하게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 그랬었지~ 하는 목적으로 날 위해서 쓰는 글.
일단 다음 내 직장이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 사수 1명과 일하는 곳은 안 가고 싶다.
여러모로 불편했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리고 퇴사 이유 1번!!!!
차라리 병동처럼 여러 사람과 함께 일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병원 혹은 가족 병원은 안 가고 싶다.
종합병원이긴 했지만 가족? 직계? 그런게 좀 대두되는 병원이였다.
대학병원에 있다가 일을 해서 그런가.. 체계가 없는 느낌.
근데 또 한편으로는 병동에 있으면 체계가 없는 걸 크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외래는 대부분 고연차가 많고, 일도 힘들지 않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험담도 많이 하고, 별것 아닌거에 트집잡고.
째든 이런 건 다 병동만큼 일이 안 힘들기 때문에 그쪽으로 에너지 쏟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내생각)
병동에서는 간호 업무가 비중이 높은 편이였다.
중환자실에 있을때 원무과 업무/외래 업무/ 그 외에 병원 사정은 일체 몰랐고 들려오지도 않았다.
(내가 다른 고연차 샘들과 교류가 없어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그런데 세번째에서 일하면서 병원 내부 사정에 대해 듣게 되고, 원무과 업무도 하고, 그냥 잡다한 걸 도맡아 했다.
그러면서 체계가 없다는 걸 많이 느꼈고 전 병원과 비교하면서 불만을 많이 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해가 지날수록 업무가 늘어나는 부분에서 퇴사 이유 2번 이었다.
병원 자체에 대한 불만은 많지만 내가 일했던 부서에 대한 불만은 없다.
오히려 좋은 부서였다. 이건 변함 없다.
퇴사를 앞두고 아깝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내가 결혼을 했거나 아이가 있는 상태로 이 업무를 했었다면 위에 적어놓은 불만이 있어도 쭉 다녔을 거 같다.
아마 해외 간호사를 내 다음 단계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3년이고 5년이고 계속 다녔을 거 같다.
처음에는 월급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2년차가 되고 횟수로 3년이 되면서 쥐꼬리만큼이지만 오르면서 만족스러웠다.
근무시간도 알맞고 점심시간도 보장된 이런 직장을 다시는 찾지 못할 거 같다.
하지만 퇴사하는 거에 있어서 후회는 없다.
일하면서 한편으로는 다시 임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중간에 면접도 봤으니.
오히려 해외 간호사를 생각하고 지금까지 일을 추진한 나 자신 너무 대견스럽다.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한달도 일하지 않고 퇴사했기 때문에 내가 1년을 일할 수 있을까? 하는 자신 없는 생각이 많이 있었다.
두번째 병원에서는 한 해를 넘겼지만, 힘들기도 했고 딱 일년 맞춰서 나왔기 때문에 절반 정도의 자신감이 채워졌다.
그런데 여기서 2년 하고도 더 일을 하면서 어디서든 오래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두번째에서 일할때는 디데이를 세면서 일했는데 여기서는 개월수로 따지고 어쩔때는 세지도 않았다.
이제 신규 느낌은 없는 그런 직장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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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직장은 아마 해외 나가기 전까지 집 근처 종병에서 삼교대하면서 일을 할 거 같다.
그렇게 하기로 계획 했다.
외국에서 일하기 전에 한국 임상에 일하면서 감을 다시 찾고 나가고 싶었다.
그리고 어학연수가기 위해 전재산 탈탈 털었기 때문에 초기자금을 모으기 위해선 임상 만한게 없다.
2년동안 고생 너무 많았다. 이제 반개월동안 쉬면서 공부머리 다시 굴리자.
영어공부도 하면서 휴식도 갖고 다양한 경험을 해서 더 성숙한 어른이 되자.
갔다오면 게으른 나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대로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성실하고 엉덩이가 가볍고 포기가 빠르지 않는 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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