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아이엘츠반으로 옮겨서 좋긴 한데.
요즘 어학연수를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학연수 이후의 일을 한번 생각해 봤을 때,
한국에서 성적을 준비하면 백퍼 내년에도 못 갈 거 같아서 호주 워홀 비자로 일단 가서 성적을 만들고 취업을 준비할까 했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금액과 생활비가 필요한데, 어학연수에 돈 쓰지 말고 호주 갈 돈으로 썼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들고
어학연수를 영국이 아닌 호주로 갔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호주가 영연방이니까 발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호주 발음이 더 어려운데 ㅇㅅㅇ..
어학연수 와서 좋긴 한데 귀도 많이 트이고 그래도 말도 하고 좋은데.
내가 선택한 어학원은 아이엘츠 시험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조건이 있어서 분위기가 학급 분위기이다.
당장 나도 2달 뒤에 아이엘츠 볼 건데. 지금 고민이다. 볼지 말지. 무료니까 볼까 싶다가도, 시험 압박을 여기까지 와서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아이엘츠로 호주 갈 거 아닌 거 아는데 그래도 막상 시험 본다니까 아이엘츠 공부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마음.
그래서 열심히 하긴 하는데, 처음 하는 거다 보니까 많이 틀리고 나 스스로 비교하고 그러니까 자신감 떨어지고.
그래서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래야 하나, 무료라서 이 어학원 선택한 건데 그냥 아이엘츠 포기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다른 건 괜찮은데 스피킹이 제일 걱정된다. 일대일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
그리고 어학원 생활이 너~~ 무 재미없다.
애들도 별로 없고, 나랑 놀 만한 애들도 없고. 재미가 없다.
차라리 학교 규모가 큰 캐나다로 갔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너무 작은 어학원은 그 도시도 작고 재미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이제는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된다고 느껴서 별로 친해지고 싶지도 않다.
근데 이런 태도 진짜 진짜 안 좋은 건데, 아는데.
친해지면 떠나고 친해지면 가고 하니까,,
그리고 다 나보다 너무 어려서, 그렇다고 막상 놀고 그러면 나이 체감 별로 안되긴 하다. 단지 속으로 내가 몇 살이고 쟤가 몇 살이었지.. 하면서 나 스스로 나이 생각하긴 하지만.. 이거는 한국인이라 어쩔 수 없나,,
나는 나이꼰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왜 이런다냐
그리고 어딜 가나 아랍애들은 항상 많은 거 같다. 왜 그런가 했는데,
브렉시티? 계기로 아랍권 애들이 영국에 쉽게 올 수 있게 돼서 영국으로 많이 온다고..
아랍 애들 착하고 좋긴 함.
근데 다른 나라 애들에 비해서 너무 많다.
모르겠다 나도~
내가 왜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지
영어가 초반에 비해서 확 늘긴 했는데 이 이후로 크게 변화가 없으니 더 이런 생각이 드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원래 언어라는 게 단기간에 확 늘지 않는다는 거 아는데도 괜히 내 부족한 점만 생각하게 되니까 더 이런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어학연수 그래도 온 거 후회는 없다. 없지?
있어도 어학연수로 얻은 소득이 있으니까. 어학연수 안 왔음 내가 이렇게 잘 듣고 말할 수 있었을랑가 몰라
한국 가고 싶다ㅏㅏ.. 드디어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라 가족이나 친구들 보고 싶다는 생각 안 들고 오로지 우리 강아지만 그리웠는데.
이제는 여기 생활 익숙해지고, 슬슬 시간이 다가오니 빨리 가고 싶은 마음뿐.
외국 나오니 언어의 소중함을 너무 깨달았다.
말 조금 못 한다고 이렇게 멍청해 보일 수 있나.
한국에서는 말하는 걸로 스트레스받아 본 적 없었는데. 내 나라, 내 언어 소중함 절실히 알게 된 값진 경험이다,,
여름의 유럽 오면 납작 복숭아 먹고 싶었는데,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봤다.
내일은 근처 시장 들려서 납작 복숭아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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