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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 일기

! 상근직간호사로 이직한 지 2개월 후기 !

by 밍델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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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직으로 이직한지 2개월 된 이 시점에서 한번 장점과 단점을 기록할 예정!
일단 icu와 PA간호사로 일했던 경험과 비교해서 내가 느낀 주관적인 의견이 팍팍 들어갔다



연차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 ! ! !

icu에 있을 때는 분명 오프신청이 있었지만 간혹가다 듀티가 꼬이면 짤리기도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확정 근무표가 되었다고 해도 누군가 빠지게 되면 오프 짤리고 대타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일어났음!
그리고 3교대는 어쩔 수 없이 휴일기준 오프수여도 적다고 느끼기 때문에 내 연차를 하나씩 써서 오프를 하나 더 주기도 했다 (이건 수선생님 재량)

하지만 외래에서 일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과장님들 진료가 없는 시간에 반휴를 쓸 수 있다.
그리고 과장님들 휴가로 아예 진료가 없는날은 연차를 사용해서 3교대 오프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음 !

단점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안가고 싶어도 진료가 없는날 반차나 연차 사용하라는 압박 아닌 압박이 나올수도 있다,, 이건 병바병

 




비교적 여유로운 업무 ! ! !

icu나 PA로 일을 했을 때는 출근시간부터 새벽부터 준비해야 했고, 업무도 8시간 꽉 채워서 꽉꽉꽉 일했었다,, ;ㅁ;
특히 PA는,, 6-7시 출근에 5시 퇴근,, 분명 8시부터 일 시작이지만 미리 환파하고 준비하려면,,, 일찍,,
데이근무처럼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는 거라서 피로도가 더 쌓였다,, (요것도 병바병,,)

지금은 진료가 없는 시간에는 내 업무가 확 줄어들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롭게 근무가능함
진료 시작과 동시에 업무가 있기 때문에 출근시간도 여유롭고 진료시간 전까지 준비를 할 수 있다
업무 특성상 융통성있게 일을 해결하기만 하면 되는 분야라서 누군가 일 빨리하라고 쪼는 건 없다
하지만 진료 시작과 동시에 밀리면 정신 차리가 어려움 ,,
그리고 언제쯤 설명 들을 수 있냐는 보호자 or 환자분의 컴플레인도 무시 못함 ㅠ




사무적인 업무 비중이 더 많다 ! ! !

임상에서는 환자간호하는 지식 90%로 일을 하고 나머지 10% 정도는 서류관련 재증명등 이런 업무를 했었다
근데 외래에서는 보험적용, 코로나관련업무 등 원무과 업무지식이 좀 많이 필요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ㅇㅅㅇ
icu에 있을 때도 소견서나 뭐 등등 작성할 때 과정이 있었는데 너무 복잡해서 알고싶지 않았고,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었는데

여기서는 알아야 답변을 해줄 수 있으니 많이 적응하는 중 ㅠ
다른 외래에서 조금 일을 했더라면 더 적응하기 쉬웠을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는 임상이 단순하고 최고여,,


 


월급이 귀엽다 & 정규직 전환여부 ! ! !

임상에서 일을 하면 나이트수당 주고, 야간간호료도 3개월마다 주고 또 뭐뭐뭐 수당 붙어서 꽤 쏠쏠하다
(그치만 일하는 거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
그리고 임상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은 거의 대부분 일정기간의 수습기간만 채우면 정규직으로 자동전환이 가능해서
정규직으로 받을 수 있는 수당은 받을 수 있음 !

외래 간호사는 대부분 계약직이 많다. 아닌 곳도 있음 !
내 동기 중 한명도 임상 태움으로 지금 대병외래에서 일하고 있는데 계약직이다
임신으로 인한 인력보충 자리, 기간계약직.

내가 다니고 있는 병원은 간호사는 무조건 정규직으로 해준다고 함! 그래서 운이 좋게도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월급은 (세상물정모르는)내 기준으론 만족!! 다른사람들은 만족 안 할 수 있는 월급이지만 난 만족!
딱 이정도면 좋겠다라고 나 혼자 생각했던 기준이여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다

 




같이 일하는 동료 ! ! !

내가 임상에 있을 때는 레지던트, 인턴, 간호조무사 선생님들 그리고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랑 제일 많이 소통했고
그 다음으로는 영상의학과나 타병동 선생님들정도? 였다

하지만 지금은 과장님, 레지던트, 타과 외래선생님들, 채혈실, 영상의학과, 원무과, 약국 등 다양한 과와 소통한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느낌은 서로 존중하려고 하는 말투와 오고가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는 점?

병동에 있다보면 대충 입사년도 확인하면 나이 가능하고 연차순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편하게 말을 한다면
외래에서는 거의 부탁이나 질문 같은 필요에 의한 연락이 많기 때문에 정중하다
그렇지만 때론 병동에서의 편안함이 그립기도 하다

병동에서는 동기가 있었지만 외래는 동기라는 개념은 없는거 같다
그냥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이 많고 더 오래 다닌다면 친한 사람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기만한 사이는 절대 안될 거 같다,
그래서 임상에 잘 갔다고 생각되는 점이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거 !

다른 병원으로 이직한 동기도 서로 같이 일했던 때 느꼈던 동기사랑은 못 느끼고 있다고,,
그때가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ㅋㅅㅋ
임상에 입사하면 같은 또래끼리 입사하기도 해서 따로 만나는 찐 친구로 발전할 수 있는 인연을 만들수 있다는 게
진짜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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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 있으면서 힘든일도 많고 때려치고 싶은 일도 많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1년 잘 버틴거 같다
1년 버텨서 이직할 때 도움이 되서,, 1년 더 하고 나올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1년으로 충분한 걸로 ,,,

진짜 일년 전 내 글 읽어보면 진짜 힘들긴 했구나,, 하는 생각 들긴 한다 ㅋㅅㅋ
내가 단순한지는 몰라도 지금은 힘들었던게 진짜 몇개만 생각나고 나머지는 기억 1도 안난다
물론 힘들었던 상황과 비슷한 걸 지금 느끼면 그때 생각이 나면서 약간의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
그래도 1년동안 일한 경험과 계속 봤던 질환들이나 증상들이 쓸모없었던 경험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진짜 엄청 힘들어하는 이제 막 입사한 간호사선생님들 충분히 이해합니다 ㅠㅠㅠㅠㅠ
이직해서 느낀건 대병이 다가 아니구나,, 더 쉽게 일할 수 있는 병원 많다는 걸 알았다 (임상기준으로)

내 동기 6개월만에 퇴사하고 다른 병원 icu 가서 일하는데 너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나는 독립하고 6개월, 8개월차에 좀 할만하다고 생각해서 어찌저찌 1년 버틴거 같다
진짜 본인한테 맞는 병원은 있다고 생각함!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냥 바로 나오는 걸 추천,, 물론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서울 대병 17일 다니면서 이것저것 하기 싫어서 도망치듯 퇴사했는데
다음 병원에서 그 이것저것 +a 로 해야만 한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환자 간호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느꼈을 때,,
격하게 후회했다 ㅎㅅㅎ

그리고 일단 처음 시작을 종병에서 경력쌓고 그 경력으로 대병 원서 넣어도 절대 늦은건 아니니까,

주절주절 2년 간호사 경험 했더니 느꼈던 게 꽤 많았다
특히 나는 대학 선배들과 교류가 없어서 아는게 적었어서 우물안 개구리 느낌을 참 많이도 느꼈다,,
뭐를 하던지 절대 쓸모없는 경험은 없는거 같다, 그 안에서 깨닫는 건 항상 있다는 걸 사회생활 하면서 알게 됨 ㅎㅅㅎ
(PA 짧게 한 경험이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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